담임목사 칼럼

‘11월 1일 걷기대회’를 앞두고 다시 한 사람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2025-10-25 14:15:27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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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혜림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저는 교회의 배려로 쉼과 충전의 시간을 사랑하는 친구 홍상은 목사님과 존경하는 오상희 선교사님이 계신 호주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혜림가족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마침 며칠 전에 한국 방문 차 귀국길에 오른 홍상은 목사님이 오늘 우리교회에서 말씀을 전해주셔서 더욱 뜻깊고 감사합니다. 홍목사님의 부재로 부득불 저는 시드니 혜림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호주를 방문할 때마다 많이 생각하게 되는 한 분이 호주 최초의 한국 선교사인 조셉 헨리 데이비스(1856-1890)목사님 입니다. 사람들로부터 그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 마음에는 동일한 감동과 감사 그리고 영혼의 새 힘이 솟습니다. 특별한 은혜입니다.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님이 부산항에 도착한 것은 1889102일이었습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과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대학에서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그는 멜버른 대학에서 교수요원으로 청빙을 받을 만큼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요청을 뒤로하고 호주장로교회의 선교사 파송을 받아 한국에 도착합니다. 부산에 도착한 그는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곧이어 서울로 향하게 되고, 서울에서 미국 북장로교 파송 선교사인 언더우드 선교사 등과 교제하며 한국어를 배웁니다. 5개월 동안 한국어를 배운 뒤 간단하게나마 한국어로 설교를 하게 되자 자신이 처음 입항했던 부산을 선교지로 정하고 서울에서 도보로 길을 나섭니다. 부산까지 가는 동안 만나는 한국인들에 복음을 전하려는 의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을 출발한 그는 도보로 부산을 향해 가는 동안 만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20여 일간의 전도여행을 마치고 목적지인 부산에 도착할 때쯤 헨리의 몸은 피로에 천연두까지 겹쳐 많이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부산 도착 다음날인 189045,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습니다. 한국에 온 지 183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 짧은 6개월이 한국선교의 전부였습니다. 그의 시신은 그가 사랑했던 부산 땅에 묻혔지만 모두가 거기서 헨리의 선교는 끝이 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한 달 뒤인 189056, 호주 멜버른의 스콧 교회(Scots Church)에서 그의 생애를 기념하는 추모예배가 있었는데 거기서 성령님이 역사하셨습니다. 그 예배에 참여한 수많은 호주인들과 헨리의 소식을 들은 성도들이 한국선교에 뛰어들게 된 것입니다. 헨리의 순교는 목사, 의사 등 130여명의 호주인들을 한국으로 이끌었습니다. 100배의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그들로 인해 수많은 부산 경남지역에 교회들과 학교와 병원이 세워졌고 그것들은 지금도 복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복되고 큰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입니다.

 

 한 사람이 만드는 기적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111일 토요일, 우리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복음과 마실 물을 전하는 걷기대회를 개최합니다. 나 한 사람이 만드는 복된 기적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 이 기적에 동참합시다.

 

 한 사람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 여러분의 목사가 쉼에서 누린 감사와 다짐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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