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5-10-04 10:02:48
사무실
조회수   16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우리를 어느덧 한해의 끝을 향해 가는 10월에 세워 놓았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목사가 아뢸 고백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성도님 감사합니다.

 

 생각합니다. 달려온 은혜의 시간을,

 

 교회사랑과 주님사랑의 거인이셨던 원로목사님의 은퇴와 함께 만 38세의 목사가 혜림교회에 담임 목회자로 부임했습니다. 20041월이었습니다. 목사도 어색했지만 성도님들 역시 얼마나 어색했겠습니까? 33년간이나 함께 한 원로목사님의 빈자리에 낯선 젊은 목사가 섰으니... 더군다나 주위의 많은 교회들이 담임목사직이 이양되는 시기에 큰 다툼과 분란에 휩싸인다는데... 하지만 하나님이 원로목사님의 헌신과 성도들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셔서 허술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후임목사의 목회를 불쌍히 여겨주셨습니다.

 

 부임 후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제가 원로목사님을 비롯한 성도님들께 큰 사랑을 받게 하셨으며 또 교회를 자라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교인이 줄지만 않아도 감사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하나님은 우리교회를 성장케 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자랑할 것 없는 목사를 과분하게 자랑하며 주변 분들을 교회로 인도하신 우리 성도님들의 수고임을 압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성도님 감사합니다.

 

 잠시 충전과 안식의 시간을 지나는 이곳에서 지난 22년의 시간을 돌아봅니다. 특별히 우리와 함께 했으나 이제는 곁을 떠나 빛나는 하늘의 별이 되신 소천한 여러 성도님들과의 아름다웠던 이 땅에서의 시간들을 많이 생각합니다. 원로목사님을 비롯하여 최근에 하늘로 이사 가신 김명국장로님, 편금술장로님, 김학성집사님, 이주완장로님 등... 참으로 그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목사에게는 크고도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드린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그분들을 통해 받았습니다. 그래서 때로 외로울 뻔한 목사가 다시 힘을 얻고 새롭게 사역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그 외에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혜림의 새가족들을 바라보는 것과 혜림가족들을 심방하던 시간들 무엇보다 주님께서 긍휼을 베풀어주신 강단의 말씀사역은 그 무엇으로 형용할 수 없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잠시 교회를 떠나 충전과 쉼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전적으로 목사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이는 목사가 몸도 마음도 쉼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라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감사는 더 큽니다. 잠시 충전과 미래사역을 위한 준비를 한 뒤에 뵙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자비의 주께서 사랑하는 혜림가족들에게 은혜와 평강 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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