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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

[주일 3부] 조서(詔書)와 그들
  • 다니엘 6:9-10 | 김영우 목사
  •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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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6.25 전후에 신앙 찾아 남쪽 내려온 우리들은 가짜입니다” (20/04/07 기독일보)
영락교회는 1945년 12월 첫 주일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27명의 북한 피난민이 베다니전도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영락교회 내 김응락 장로 순교기념비에는 김응락 장로(1906~1950)가 교회를 지키다 공산당에 체포돼 많은 고문을 받으면서도 “나는 이 교회 장로다”라고 태연히 말했다 한다. 김응락 장로는 1950년 9월 23일, 45세의 나이에 교회 제단 앞에서 영락교회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 ⓒ영락교회 홈페이지   고(故) 한경직 목사님이 목회하셨던 서울의 영락교회에 가면 마당에 '김응락 장로 순교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06년 평북 의주에서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15세에 세례를 받은 김 장로님은 해방 전에 신의주에서 포목상을 경영하면서 큰돈을 벌어 미션스쿨인 일신학교를 설립합니다. 해방 후 신앙을 찾아 서울로 온 장로님은 종로에서 다시 포목상을 경영하면서 자신처럼 북한 출신인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영락교회의 전신인 베다니전도교회를 세웁니다. 1945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가 북한 출신이었던 영락교회는 점점 부흥하여 1950년 6월 4일 석조건물인 영락교회를 세우고 헌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헌당한지 20일 만에 6.25전쟁이 터져 영락교회 성도들이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피난길에 올랐지만, 김응락 장로님은 교회를 버리고 피난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목사님과 교인들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자신은 교회를 지키고 있겠노라고 말하며,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사명이 자신에게 있다며 교회에 남게 됩니다. 곧 북한군이 서울에 입성하고 교회를 지키고 있던 장로님은 그들에 의해 수감되게 됩니다. 예배당은 무기고로, 사무실은 연락사무소로 사용하던 북한군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유엔군이 서울로 밀려오자 수감했던 김 장로님을 사살하고 후퇴합니다.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이들에 의해 장로님의 마지막 장면은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순교하시던 날, 북한군들이 포로로 잡고 있던 장로님을 교회 마당으로 데리고 나오자 죽음을 직감하신 장로님은 계단을 오르며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밤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쉬운 마음뿐일세"를 부르셨습니다. 북한군이 끌고 마당으로 가려고 할 때 김 장로님은 북한군에게 교회당에 들어가 잠시만 기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북한군이 기가 막혀할 때 그는 잠시 예배당에서 기도하고 일어섭니다. 그때 북한군이 기관총으로 그를 향해 쏘았습니다. 장로님의 나이 45세셨습니다. 한국교회는 그런 북한 출신의 성도들의 눈물과 생명의 피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6.25 전후에 신앙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우리들은 가짜입니다. 진짜는 다 북한에 그대로 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을 비롯하여 신앙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이 고향인 분들이 한국교회 부흥의 영적 조상들입니다. 영락교회의 한 목사님을 비롯하여 충현교회의 김창인 목사님, 동도교회의 최훈 목사님 같은 분들이 6.25 이후의 한국교회를 이 땅에 굳게 세웠습니다. 한국교회는 북한의 성도들에게 빚지고 시작한 교회입니다. 6.25전쟁으로 분단 된 지 70여 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우리 남쪽이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 도저히 정상적인 교회라고 보기 어려운 봉수, 칠골교회만이 덩그러니 선전용으로 서 있는 북녘 땅에 한국교회는 빚을 갚아야합니다.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 교회의 숙제인데,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그리고 외국인들이 힘을 다해 복음의 씨를 북녘에 뿌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교회가 기도와 사랑으로 동참하는 것이 사랑의 빚 외에는 빚지지 말라는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한경직 목사님, 김응락 장로님보다 조금 늦게 남쪽에 도착한, 약 3만3,000여명의 새터민을 사랑으로 돌보는 일, 오픈도어선교회에 교회와 개인이 후원하는 일, 무엇보다 북녘과 그곳을 위해 사역하는 이들을 위해 시간을 정해 간절히 기도하는 일이 그런 빚 갚기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의 숙제를 끝내고 하늘에 도착했을 때, 저 북한의 지하와 감옥과 강제노동 탄광에서 생명을 걸고 믿음을 지켰던 북녘의 성도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 그들 앞에서 너무 부끄럽지 않도록 빚을 갚는 마음으로 이땅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을 복음화하라! 북한의 영혼들에게 성경을!   김영우 목사(혜림교회 담임, 한국오픈도어 이사) [출처] 기독일보 [원본링크]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88540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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