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20여 년 전인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선교차 갔던 기독청년들이 탈레반 테러범들에게 납치되어 그중에 두 명이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 21명이 여전히 인질로 잡혔다가 40여 일 만에 귀국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비전투원인 민간인을, 그것도 순전히 선교적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해 주기 위해서 찾아온 외국인을 불법적으로 붙잡아 놓고 죽이고 그 목숨을 담보로 흥정을 하려는 행위는 전 국제사회가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는 지극히 비인간적이며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짓입니다. 당시 전 세계는 경악하며 탈레반을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너무도 비정상적이고 어그러진 비난이 희생당한 그들과 그들이 섬기던 교회 그리고 나아가 기독교를 향하여 쏟아지던 나라가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였습니다. 너무도 비극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비난의 내용은 위험한 지역에 가서 죽음을 당했으니 그들의 잘못이라는 것이며 그들의 교회와 나아가 기독교가 잘못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주러 온 아펜젤러 선교사님은 자신과 두 딸이 우리나라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요셉총무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양화진 순교자 묘소에는 그렇게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무덤이 많이 있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주님을 사랑하여 이 땅에 와 목숨을 바친 영웅들입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그리고 그들의 나라와 그들의 가문에서 빛난 위인들입니다. 세상의 누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님들의 희생을 비난합니까?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을 당한 그들이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그 땅까지 굳이 찾아간 것은 실상은 아주 용기 있는 행동이었고 정말 ‘예수 사랑’에 충만한 사명감이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실수한 것이 있다면, 테러분자들이 그렇게까지 악하게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사실일 뿐입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부나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록 우리 정부가 ‘주의’나 ‘경고’는 주었다 할지라도 그곳을 당시 ‘여행금지구역’으로는 지정해 놓지 않았던 이유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그 청년들에게 입국비자를 발행해 주었던 이유는 탈레반 무리가 그처럼 ‘선한 일’을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까지 납치하여 그 생명을 위협할 줄이야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23명의 기독청년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했던 일은 두말할 필요 없이 ‘선한 일’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그것은 ‘간접적인 선교활동’이니까 틀림없이 ‘선한 일’이지만, 불신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그런 자원 의료봉사는 분명히 ‘선행’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국사회는 그들을 비난하였습니다. 그런 비난은 배후에 ‘선교의 방법’만이 아니라 ‘선교활동 그 자체’를 부정하여, “너희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조롱하고 막으려는 공중권세 잡은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세상은 예수님을 전하는 선교를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셨고 예수님은 ‘온 천하에 복음을 전하라’며 그 선교를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7월에는 우리교회가 그 명령을 순종하여 혜림교회 해외 선교사역인 ‘두만강 프로젝트’와 ‘청년 필리핀 단기선교사역’이 펼쳐집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영광 받으실 것을 믿습니다. 선교하는 그들을 응원해 주시고 그들과 우리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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