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지방자치 단체장과 시군구 의원 그리고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이들이 출마하여 자웅을 겨루었고 당선자와 낙선자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전 선거들이 그랬듯 이번 역시 갈등과 분열이 선거 내내 이어졌고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용지 관리 소홀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선관위의 처신과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투표가 끝난 지 여러 날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수선하기는 여전합니다. 과연 정치인들이 나라를 위해 출마한 것이 맞는지, 선관위가 그런 정신으로 선거를 관리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부디 정치계와 선관위에 복된 지도자가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의 건국이 시작된 1948년의 제헌국회는 우리 정치계가 돌아볼 귀한 지점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국교가 아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의 출발을 목사의 기도로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체계로의 건국이 기독신앙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다시금 하나님과 하나님의 다스림을 생각하는 정치계가 되기를 기대하며 당일 속기록 전문을 싣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나라를 지켜주옵소서.
임시의장(이승만):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중략)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윤영 의원(목사) 기도(일동기립):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현시하신 것으로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 (중략)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와 인과 용과 모든 덕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 (중략) 우리나라의 제헌국회가 시작될 때에 초대 국회의원들이 종교와 사상을 떠나서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이 항상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항상 하나님을 잘 믿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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