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임목사 칼럼
열왕기상 18장에는 갈멜산에서 선지자 엘리야가 우상숭배자 850명과 싸워 승리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왕상 18장하면 갈멜산의 엘리야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멋진 사건 앞에 먼저 한 사람을 등장시킵니다. 그는 아합의 신하인 오바댜라는 사람입니다.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열왕기상 18:1-4)
성경은 갈멜산의 영웅 엘리야를 소개하기 전에 오바댜를 먼저 소개합니다. 오바댜가 엘리야의 사역에 묻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이 시대의 신학생에 해당하는 선지생도들을 돌아본 오바댜의 사역은 엘리야의 불이 내리는 사역만큼 귀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성경은 그를 왕궁 맡은 자로 소개하는데 과거 성경은 궁내대신 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높은 직책인데 사실은 우상섬기는 아합왕과 이세벨 왕비를 섬기는 자리였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그를 “주 하나님을 깊이 경외하는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성경은 그가 비록 악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그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갈멜산에서 싸우는 엘리야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삶에서도 묵묵히 신학생들을 돌보는 오바댜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바댜에게는 아합과 이세벨이 행하는 악행을 멈추게 할 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물들지도 않았고 또 도망가지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생도들을 도와주고 또 피신시켰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기억해 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체코계 독일인이었던 오스카 쉰들러가 자기 재산을 사용하여 유대인 1200명을 살려낸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으니 작품의 질도 높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전에 오바댜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갈멜산의 850대 1로 싸우는 일로 엘리야에게 모든 조명이 쏠리기 전에 선지생도를 살린 오바댜를 우리가 기억하기 원하신 것입니다.
이 시대의 교회와 하나님나라를 위해 신학생들을 도울 오바댜가 필요합니다. 한국교회가 살려면 선지동산인 신학교가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배시간에는 총신대 총장님을 모시고 우리교회가 오바댜의 심정으로 모은, 선지동산의 구성원들을 돕기 위한 사랑을 전합니다. 죽어가고 망해가고 있는 이 땅을 고치기 위해 선지동산을 돕는 이 시대의 오바댜인 혜림가족들을 축복합니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하나님이 오바댜처럼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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