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임목사 칼럼
75년 전 6월,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이번에는 동족끼리 이데올로기와 야욕이 만든 동족상잔의 비극 앞에 온 국민이 놓여야 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인민군은 7개의 보병사단과 1개 기갑여단을 포함한 총 10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기습 남침을 감행합니다. 이른바 ‘한국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다음날인 6월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군의 불법 남침 중지, 38도선 이북으로의 철수’ 결의안을 찬성 9, 반대 0, 기권 1로써 가결합니다. 이런 간단한 면만 살펴보아도 지나온 시간 동안 북한이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의 침략에 의해 발생한 전쟁’으로 선전하는 것은 답답한 억지이며,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여 ‘미국의 압제에서 남한 이민을 해방시키려고 일으킨 전쟁’이라고 말하는 소수의 남쪽 사람들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슬픈 동족 간의 전쟁은 소련과 중국의 사주와 지지를 받은 김일성이 불법 남침한 전쟁이며 그 헛된 공산세력의 야욕을 우리나라가 참전국들과 함께 저지한 자유와 민주주의수호 전쟁이었습니다. 부산까지 밀려간 전세(戰勢)는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지휘 아래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으로써 반전됩니다. 9월 28일에는 서울을 수복하였고 10월에는 38선을 돌파하며 북진하여 원산과 평양을 탈환합니다. 그러나 국경인 신의주 압록강변까지 도달하자 위기를 느낀 중공군이 인해전술이라는 이름으로 60만 병력을 동원하여 11월부터 몰려오자 유엔군과 국군은 다시 후퇴하게 됩니다. 12월에는 서울 시민의 40%가 피난에 나섰고, 1951년 1월 4일 정부는 다시 부산으로 후퇴합니다. 소위 1‧4후퇴입니다. 그러나 3월에 연합군은 다시 서울로 북상하여 38선을 돌파하게 되고 그 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는 지루한 전세가 계속됩니다. 중공군의 배후를 차단하려고 중국 본토인 만주를 공격할 것을 시사한 맥아더 장군은 미국 대통령 트루먼에 의해 해임되고, 리지웨이 중장과 밴프리트 중장이 유엔군 사령관과 미8군 사령관으로 임명됩니다. 이어 4월 26일에 참전 유엔 14개국이 만일 공산군이 한반도에 비행기로 공습할 때는 일제히 만주를 폭격할 것을 합의하고 이를 대외에 선포하자 휴전단계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이 전쟁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는데 특별히 한국 교회에 막심한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무신론과 유물론으로 ‘종교는 아편’이라고 비난하던 공산주의자들은 기독교를 미 제국주의의 앞잡이로서 마땅히 타도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산 치하에서 교회는 극렬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죽창으로 교회 영수(전도사) 홍산식을 비롯한 교인 31명을 무참히 찔러 죽인 전북 옥구군의 원당 교회, 김종한 목사와 강성진 영수 등을 우물에 던져 익사시켰고 이정순 집사 등 10여 명을 반공호 속에 몰아넣고 집단 사살하는 등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던 김제의 만경교회 등 끝도 없는, 교회와 성도를 향한 이 모든 순교와 고통의 이유는 오직 하나 그들이 예수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75년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며 감언이설 뒤에서 여전히 기독교를 민중의 아편이라도 외치는 공산주의자들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들이 선교지임을 기억하고 북한선교가 혜림의 사명임을 압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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